2026-09-03
영화 「타짜」 속 스페이드, 15세기엔 이런 무늬였습니다
스틸: 영화 「타짜: 벨제붑의 노래」(2026, CJ ENM) 라이벌 예고편(clean ver.)
영화 「타짜: 벨제붑의 노래」는 스페이드 카드 13장에 악마의 이름이 있다는 설정을 제목과 마케팅 전면에 내세웁니다. 하트·다이아·스페이드·클로버 — 카드 무늬는 이 네 가지뿐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.
그런데 15세기 유럽에서 완전한 형태로 남은 단 하나의 카드 한 벌에는 그 네 무늬가 하나도 없습니다.
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 보관한 카드 한 벌
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The Cloisters Collection에는 'The Cloisters Playing Cards'라는 카드 한 벌이 소장돼 있습니다. 15세기 후반(ca.1475-80년), 남부 네덜란드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, 이 시기 카드 중 유일하게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습니다. 미술관은 이 소장품을 objectID 475513, accessionNumber 1983.515.1-.52로 공개하고 있고, 퍼블릭도메인(isPublicDomain=True)이라 누구나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.
무늬는 사냥 도구였다
이 카드 한 벌의 네 무늬는 사냥뿔피리(Horns)·개목걸이(Collars)·사냥개줄(Tethers)·올가미(Nooses)입니다. 무늬 이름은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 개별 카드에 붙인 제목(예: '1 of Horns')으로 그대로 확인됩니다. 하트도 다이아도 스페이드도 클로버도 없습니다.
감독이 이 카드를 알았는지는 알 수 없다
「타짜: 벨제붑의 노래」 제작진이 이 15세기 카드를 참고했다는 근거는 찾지 못했습니다. 이 글이 하려는 말은 그것이 아닙니다. 확인되는 사실은 하나입니다. 오늘 당연하게 여기는 카드 무늬 네 가지는, 카드가 유럽에 처음 자리 잡던 시절부터 있던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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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고 자료
- The Cloisters Playing Cards, Metropolitan Museum of Art, The Cloisters Collection 1983 (objectID 475513, accessionNumber 1983.515.1-.52, ca.1475-80, South Netherlandish), Public Domain
- 영화 「타짜: 벨제붑의 노래」(2026, CJ ENM 배급) 라이벌 예고편(clean ver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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