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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9-05

영화 「드라큘라」 속 그 얼굴, 실제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

영화 「드라큘라」 속 그 얼굴, 실제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

스틸: 영화 「드라큘라: 러브 테일」(2026)

영화가 드라큘라를 그릴 때마다 얼굴은 조금씩 달라집니다. 창백하고, 젊고, 검은 옷을 입고 있다는 것 정도가 공통점입니다.

그런데 그 이름의 주인은 실존 인물이고, 얼굴이 남아 있습니다.

암브라스 성에 걸린 얼굴

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암브라스 성에 블라드 3세의 초상화가 걸려 있습니다. 빈 미술사박물관(Kunsthistorisches Museum) 회화관 소장품이고, 인벤토리 번호는 GG 8285입니다.

미술관이 공개한 오브젝트 기록은 이 그림을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. 제작 시기는 16세기 후반, 작자는 미상, 크기는 60×50cm. 제목에는 인물의 재위 기간(1456–1462년, 그리고 1476년)과 사망 연도(1477년)가 함께 붙어 있습니다.

이 그림은 사본입니다

연대를 보면 이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. 인물이 죽은 해는 1477년인데 그림은 16세기 후반 것입니다. 한 세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.

이 초상화는 생전에 그려진 원본을 옮긴 사본으로 전해집니다. 그리고 그 원본은 지금 전하지 않습니다. 우리가 볼 수 있는 얼굴은 원본이 아니라, 원본을 보고 그린 그림입니다.

그래서 이 얼굴이 실제 그의 모습을 얼마나 담고 있는지는 단정할 수 없습니다. 다만 확인되는 것은 있습니다. 16세기 사람들이 이 인물을 어떤 얼굴로 남기려 했는가 하는 것입니다.

붉은 벨벳 모자와 진주

화면 속 인물은 붉은 벨벳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. 모자에는 진주가 줄지어 달렸고, 가운데에 보석이 박힌 별 모양 장식이 있습니다. 긴 머리가 어깨까지 내려오고, 큰 눈이 정면을 봅니다.

영화가 반복해 그려온 검은 망토의 흡혈귀와는 다른 계열의 얼굴입니다. 15세기 왈라키아 귀족의 차림입니다.

'드라큘라'는 흡혈귀에서 온 이름이 아니다

이름의 출처도 소설과는 무관합니다.

아버지 블라드 2세는 지기스문트가 세운 용 기사단(Order of the Dragon)에 들면서 '드라쿨(Dracul)' — 용이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. '드라큘라(Dracula)'는 그 '드라쿨'의 슬라브어 속격형입니다. 곧 드라쿨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.

다만 현대 루마니아어에서 'dracul'은 악마를 뜻합니다. 같은 철자가 시대를 건너오며 뜻을 하나 더 얻은 셈이고, 그 뜻이 뒤에 이 인물의 이미지에 붙었습니다.

영화가 이 초상화를 봤는지는 알 수 없다

「드라큘라: 러브 테일」 제작진이 암브라스 초상화를 참고했다는 근거는 찾지 못했습니다. 이 글이 하려는 말은 그것이 아닙니다.

확인되는 사실은 하나입니다. '드라큘라'라는 이름이 붙은 얼굴이 실제로 한 점 남아 있고, 그 얼굴은 우리가 영화에서 익힌 얼굴과 닮지 않았다는 것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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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고 자료

  • Vlad III. Tzepesch, der Pfähler, Woywode der Walachei 1456-1462 und 1476 (gestorben 1477), 작자 미상, 16세기 후반, 60×50cm, Kunsthistorisches Museum Gemäldegalerie 8285, Schloss Ambras Innsbruck 전시 — 미술관 오브젝트 데이터베이스
  • Vlad the Impaler, Wikipedia — 이름 유래(Order of the Dragon / Dracul / 속격형 Dracula), 암브라스 초상화 c.1560 및 사본 서술
  • 영화 「드라큘라: 러브 테일」(2026)
#영화와유물#드라큘라#블라드3세#암브라스초상화#레오데일리저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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